작성일 : 24-12-12 07:26
비상계엄 후폭풍, 매수심리 ‘꽁꽁’…강남권 아파트도 호가 급락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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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도도
조회 : 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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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·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.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이번 계엄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더 얼어붙었다. 거래가 줄면서 당장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기 시작했다.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1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.04% 올라 일주일 전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.다만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가 0.02% 떨어지며 하반기 들어 처음 하락 전환한 지역이 나타났다. 지난 2월 4주(-0.02%) 이후 27주 만이다.이밖에 동작구는 0.00%로 보합 전환했고, 금관구(금천·관악·구로) 지역은 0.01%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.같은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99.2로 지난 10월 3주(101.0) 이후 7주째 내림세다. 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고, 경기광주역 드림시티 100보다 낮을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.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일 기준 2590건으로 집계됐다. 올 들어 매매거래량이 정점을 찍었던 7월(9207건)과 비교하면 71.9% 빠졌다.한 달 전(3728건)과 비교해도 1000건가량 광주역 드림시티 줄었다. 아직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, 매매거래량은 3000건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.매물도 쌓이고 있다. 아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9354건으로 조사됐다. 한 달 전 8만6800건 대비 경기광주 드림시티 2.9% 증가했다.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9월 1일(8만462건)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여 만에 11.0% 매물이 대폭 늘었다.전방위적 대출 규제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매수심리는 더 차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. 비교적 선호도 높은 강남권에서도 몸값을 낮춰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. 매도가 급한 집주인들이 서둘러 호가를 내리는 것이다.강남구 청담동 건영 전용 84㎡는 이달 4일 2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. 지난달 같은 평형대가 35억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,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10억원가량 빠졌다.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07㎡는 지난달 28억원에 실거래됐다. 한 달 전 같은 평형대가 4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6억원이나 떨어졌다.지난 9월 20억6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㎡는 지난달 25일 2억6500만원 낮은 18억원에 매매됐다.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기간 매매거래량이 반 토막 난 바 있다.그해 10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46건을 기록했으나 11월 5748건으로 내려앉았다. 12월 4225건, 이듬해 1월 3733건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2월 5737건으로 반등했다.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당장 시장 불확실성이 큰 탓에 2016년과 비교할 때 매매수요는 더 꺾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.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“(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) 거래가 폭발적으로 많았던 시절인데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”며 “그나마 상승장 중에 불확실성이 생겼었고, 속전속결로 탄핵 결과가 나오고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로드맵이 빨리 구체화됐다”고 설명했다.이어 “속도가 중요한데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.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할 것”이라며 “심리적으로 위축될뿐더러 집주인들도 버티지 못하고 급매로 던지게 되면 가격은 폭락하고 수요자들은 겁이 나서 선뜻 매매에 나서지 않는다”고 말했다.그러면서 “지금은 탄핵이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인 최악의 상황”이라며 “관건은 속도전이다.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내수 경제는 물론이고 부동산시장까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”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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